파이널 데이타....길고긴 여정을 끝내고 다행히 사진들을 복원할수 있었다.
사진들이 꽤 많아서 본체속 멀쩡한 하드로 옮기고 있는데, 문득 눈에 띈 하람이 돌사진이 담겨있는 CD한장.
허접하고 정체를 알수없는 브랜드의 CD속에 담겨있는 하람이의 소중한 돌사진도 데이터가 유실될수 있지않을까? 하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에 서둘러 하드에 옮겨놓기로 마음먹었다.
CD를 들고 컴터 본체의 드라이브 오픈버튼을 누르는 순간 컴터가 삑!~ 하고 꺼지더니 재부팅을 한다. -_-++
오버안정화 시키느라고 몇날몇일 밤샘작업을 하며 안정화시켜놓은건데...이게 왜 이순간 이지랄을 떠는거야?!! ㅡ.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누를수가 없어서 본체를 주먹으로 한대 치려는 순간!! 가만보니....
ODD드라이브 오픈 버튼을 누른게 아니라 내가 리셋버튼을 누른거였다 -_-;;
컴터 산뜻하게 조립하면서 케이스에 신경안쓰는 내가 왠일로 마음이 동해서 구입한 새 슬림형 케이슨데...아직도 적응이 안되었는지 이런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고라기보단 귀신에 씌었었을거라는 궁색한 변명을 해본다.(이게 뭔소린지;;)
평생 슬림형 케이스를 써본적도 없고, 써서도 안되는 물건인줄 알고 있었는데. 뭐에 씌였지. 조립할때도 손가락이 비비꼬이고, 자리가 안나와서 열딱지가 나던 넘이였는데...ㅡ.ㅜ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어제 작업예상시간 17시간이였던게, 14시간으로 3시간 줄었다는거.
3시간이 어디냐 이거쥐...떡을 쳐도 몇떡을 칠 시간인데 말이야.(토끼기준 -_-)